국제 국제일반

타타, 금·은·보석으로 치장한 車 공개

468만弗짜리 '골드플러스 나노'

세계에서 가장 값싼 자동차 '나노'를 생산하는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이번에는 금은 보화로 치장한 값비싼 자동차'골드플러스 나노'를 선보였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이날 기존 나노 모델에 금, 은, 보석을 박은 골드플러스 나노 모델을 공개했다. 골드플러스 나노는 세계에서 딱 1대분인 차량으로 22캐럿 금 80kg, 은 15kg, 1만개의 보석으로 치장돼 있으며 한대 가격이 무려 468만달러에 이른다. 이는 원래 나노 가격(2,5000달러) 대비 약 1,800배에 달하는 것이다. 타타그룹이 갑작스레 보석을 휘감은 자동차를 공개한 것은 타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보석점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타타는 최근 인도에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자 타타 그룹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나노를 이용해 보석 사업을 홍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마케팅 전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민중들의 차'라는 별칭을 달고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출시된 나노가 해가 갈수록 기대이하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인도 국민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타는 출시당시만 해도 구매 대기자수만 10만명에 이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안전상 결함이 발견되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실제 지난 8월 나노 판매수는 1,202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월 1만 12대보다 88%나 급감한 것이다. 더구나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를 보석 사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은 되레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페쉬 라토르 IHS 오토모티브 이사는 "나노를 이용한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수년간 꾸준히 매달 1만 5,000~2만대가 팔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 라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안전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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