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최근의 경기상황과 관련,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당초에 계획한대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순유출되던 외국인 채권 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밝게 하는 뉴스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서는 환율 문제에 대해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환율은 흐름이 있어 한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뒤이은 것으로 외환시장에 과도한 쏠림이 발생하면 추가 개입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민간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대해서는 “잡 셰어링을 제2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최근의 정국 상황에 대해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시ㆍ감독하는 권한이 있듯 행정부도 입법부에 대해 하고 싶은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으면 한다”고 국회 파행에 대한 섭섭함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윤 장관은 최근 열린 한 강연에서 국회 파행을 ‘깽판’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