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국내에서도인기몰이를 하면서 한국 프로야구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 등 MLB 구단의 인기가 한국 프로야구 구단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웹사이트 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3일) 국내외 프로야구단 하루 평균 방문자수를 집계한 결과 보스턴 레드삭스 사이트(boston.redsox.mlb.com)가 1만5천20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레드삭스 사이트는 전주까지 하루 방문자수 약 5천명선에 머물렀으나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패 뒤 4연승을 달성하면서방문자가 급증해 1위로 올라섰다.
MLB는 레드삭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가 5위, 텍사스 레인저스가 7위에 오르는 등휴스턴 애스트로스(11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1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3위), 시카고 컵스(15위) 등 상위 15위안에 모두 7개의 사이트를 올려놓았다.
특히 MLB구단 사이트들이 한글 서비스가 없는 영어 사이트임을 감안하면 이같은집계결과는 인터넷에서 MLB의 인기가 한국 프로야구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프로야구는 삼성라이온스와,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가 각각 2∼4위를 차지했고 현대 유니콘스가 6위, 기아타이거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가 공동 8위로 간신히 체면을 세우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구단 사이트를 제외한 야구분야 사이트 순위에서도 MLB 공식사이트(mlb.com)가 하루 방문자수 9만7천206명으로 MLB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 PSG 코리아등 국내 사이트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