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애널리스트가 본 신한금융지주회사

구경회 <한화증권> '주가 장기적 상승 가능성 커'

신한지주는 2004년말 현재 연결자산 147조원으로 국민은행(180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한금융그룹의 지주회사다. 주력사는 역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며, 비 은행 부문으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있지만 자산이나 영업 규모 면에서 은행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조흥은행의 실적이 정상화되면서 조흥은행의 인수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업의 한 축인 신한은행은 가계신용 버블 해소 기간인 2003~2004년에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보였지만, 2005년 이후 이익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될 상황에 처해 있다. 반면 조흥은행의 실적이 작년부터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그룹 전반적인 이익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4년 1조500억원을 기록했던 신한지주의 연결이익(외부주주지분 제외)은 2005년에 1조3,000억원으로 22%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마켓 리더인 국민은행이 최근 몇 년 동안 자산건전성의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틈을 타 새로운 은행업종 대표주로 자리 잡고 있다. 2005년말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PBR(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은 1.5배 내외로 국민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2005년 EPS(주당순이익)가 3,500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수준으로 큰 부담은 없다. 향후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조흥은행 실적의 추가 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큰 재료는 없을지라도 안정적인 성장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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