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커, 노련미로 오초아 눌렀다

5언더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우승 경쟁은 최종라운드 중반부터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맞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13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이루며 팽팽하게 이어지던 두 선수의 균형이 깨진 것은 커가 14번홀(파4)에서 5m짜리 긴 버디를 성공시킨 직후. 선두에 나선 커는 투어 11년차의 노련미를 앞세워 특유의 ‘슬로 플레이’로 상대의 진을 뺐다. 세계랭킹 1위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오초아는 결국 조급해지는 마음을 누르지 못했다. 17번홀에서 티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무리하게 우드로 2온 공략을 하려다 벙커 바로 앞쪽 러프에 볼을 떨구는 바람에 3온2퍼트로 보기를 한 것. 순식간에 타수차는 2타로 늘어났고 오초아는 끝까지 따라 붙지 못했다. 결국 이날 1언더파를 보태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친 커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첫 승, 통산 10승째며 우승상금은 56만달러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븐파면 우승’이라는 골프장 측의 장담과 달리 5명이 언더파 기록을 내 당초 우려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회 기간 내내 비가 내린 덕에 그린이 부드러워졌고 러프도 억세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그러나 출전선수의 평균 스코어는 74.549로 여느 LPGA투어 대회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고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96년(8언더파)과 2001년(7언더파)에 비해 우승스코어도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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