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라운딩 마케팅'유행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많이 산다"'이곳 저곳 돌아다녀야 물건을 많이 산다' 백화점들이 잔뜩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신종 마케팅기법을 앞 다퉈 동원하고 있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둘러보고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라운딩 마케팅'도 한창 유행하고 있다. 이른바 견물생심(見物生心)효과를 노린 셈.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하 2층 영플라자 매장에서 17일까지 '엽기 퀴즈 대잔치'를 실시한다. 다양한 이벤트 과제를 매장 곳곳에 숨겨 놓아 고객들에게 매장을 직접 돌아다니도록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행사는 50여개의 브랜드 중 5개의 브랜드에 하나씩 숨겨져 있는 문제를 모두 풀면 5만원 상당의 반소매 티셔츠를 제공한다. 때문에 문제를 풀다 보면 평소에 잘 돌아보지 않던 브랜드까지 만나게 되고 나아가 충동구매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달 중순부터 삐에로로 분장한 도우미가 매장을 돌면서 요술풍선을 만들어 주는 행사를 펼친다. 부모들이 어린이들이 함께 삐에로를 따라 매장을 돌아 다니게끔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김해일 과장은 "라운딩 마케팅은 불황기에 들어맞는 판촉전략"이라면서 "단순히 고객의 흥미를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장으로 직접 유인해내는 적극적인 마케팅기법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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