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9일 대우자동차판매에 위탁하고 있는 내수판매망과 별도로 오는 3월까지 100여개의 딜러로 구성된 자체 판매망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신문광고를 통해 딜러 모집에 나서고 12~13일 이틀간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딜러 공개모집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이같은 방침은 대우자판에 판매 수수료율을 현행 21%에서 15% 이하로 인하해줄 것과 함께 생산차종에 대해 양사 공동판매를 제의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춤으로써 제3자 매각을 확정한 쌍용차의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수수료율 협상이 원만히 타결될 경우 대우자판을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럴 경우 내수시장에서 대규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쌍용차는 또 대우차에 임대한 평택연구소를 자체 연구개발 시설로 복귀시킬 방침이며 애프터서비스와 수출은 대우차에 계속 맡기기로 했다. 또 사이버 판매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대형 쇼핑몰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