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조사 중인 검찰은 이르면 2일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99년 10월 돌연 해외도피길에 올랐다 올 6월14일 5년8개월 만에 입국한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두달 보름여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일 “내부적으로 오랜 숙의 끝에 더는 추가 기소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일단 추가 기소한 뒤 필요할 경우 보강조사를 진행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29일 협심증 수술을 받고 최소 한달간 입원이 필요한데다 한달 후 정상적인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회복될 것인지도 불명확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