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직업병 협상 71일만에 재개…당장 큰 진전은 어려울 듯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이 두 달여만인 18일 재개됐다. 당사자들은 1차 조정회의로 새롭게 시작한 이날 협상에서 제3자인 조정위원회로 소통창구를 단일화하면서 내년 1월 구체적인 해결안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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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 협상단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하 반올림)’는 이날 오후 3시~5시 반까지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제3자 조정위원회가 주관하는 조정회의를 열었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회의 직후 “교섭 주체들은 앞으로 사과·보상·재발방지라는 세 가지 의제를 논의하는 데 동의했으며 다음달 9일까지 각자 해결안을 마련해 조정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 조정회의는 16일이며 이날 안건은 서로의 해결안에 대한 청문절차를 통해 입장차이를 좁히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당사자들은 서로 오해가 없도록 외부와의 소통창구도 조정위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까지 9차에 걸친 직접 대면에도 불구하고 갈등만 이어온 협상 주체들이 일단 해결책을 터놓고 논의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측 협상대표인 백수현 전무는 “그동안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며 해결책에 대해 차분히 대화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회의는 일종의 ‘리셋’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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