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집이 담긴 수순들


제2보(16~38) 이 한 판으로 랭킹1위 기전의 새로운 챔피언이 가려지게 되었다. 만약 최철한이 이긴다면 그는 배달왕전의 이세돌, 천원전의 박영훈과 함께 10대의 타이틀홀더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조훈현이 이긴다면 ‘역시 신생기전에는 조훈현이 강하다’는 기사가 나갈 것이다. 실상 조훈현은 잉창치배와 춘란배에서 신생 세계기전 제패의 기록을 보여주었고 국내기전에서도 기성전, BC카드배 신인왕전, 박카스배, MBC제왕전, 국기전, 대왕전의 첫 우승을 독식한바 있다. 흑17과 백18은 각각 고집이 담긴 수순들. 흑17로 참고도의 흑1에 받는 것은 백2, 흑3까지 되고나서 차후에 백이 A로 움직이는 수단이 강력함으로 흑의 불만이다. 조훈현은 이현욱4단, 최문용3단, 이용찬3단, 서봉수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고 최철한은 원성진4단, 안조영7단, 이성재4단, 서능욱9단을 연파하고 올라왔다. 앞서 밝힌대로 이창호와 유창혁은 서능욱에게 패하여 탈락했다. 낯선 이름의 신예 기사들이 8강전까지 여럿 진출했는데 그 까닭은 종래의 예선방식을 버리고 초단부터 9단까지 동등한 자격으로 통합예선을 치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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