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식을 뒤집어라”/불투명장 「소외종목」 발굴 의외 고수익

◎부도로 「관리」편입종목 주가역버블 주목/부실금융기관이 M&A주대상이다/과다오염물질 업종 영업독점 가능성 크다「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상식을 뒤엎는 투자전략도 필요하다.」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경기동향과 시중 자금사정 및 업종별 전망,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등이 투자의 척도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혼조장세하에서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소외종목」을 발굴함으로써 의외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은 시장 참여자들 간에 형성된 공감대를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기존의 투자기준과 상반되는 사고방식이 때론 가장 적절한 투자기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외종목을 겨냥한 「거꾸로 하는 주식투자전략」을 알아본다. ▲부도 직후 관리포스트에 편입된 종목을 주목하라=부도가 발생하면 해당기업의 주가는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주가가 더 하락하는 이른바 「역버블」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주가 급락후의 반등시점을 잘 포착해 투자하면 역버블된 만큼의 수익을 단기에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부도가 난 한보철강의 경우 주가가 단기 급락해 주당 2천2백80원까지 하락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서 9일 현재 3천3백90원에 마감, 약 5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보철강과 같이 국가기간산업이나 보유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은 부도이후 제3자 인수 등으로 기업의 본질가치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종목이라며 주가가 단기 급락한 후 대량 거래가 발생하는 시점이 역버블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부실한 금융기관이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 인수 및 합병) 대상이다=기업 내용이 부실한 은행 등 금융기관은 물량부담에다 수익성 악화로 그동안 가장 대표적인 투자 기피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금융기관 간의 M&A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오히려 부실한 금융기관이 M&A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악성 채권이 누적된 J은행, S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정부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돼 가장 먼저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과 달리 은행을 파산으로 몰고가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결국 은행간 합병의 1차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오염물질 유발업체가 상대적으로 영업 수혜가 높다=우리나라의 사회문제중 가장 심각한 부분이 공해라는 점에서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기업들은 각종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거꾸로 짚어보면 이들 오염물질 유발업체들은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오히려 산업진입의 장벽으로 작용,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오염물질 유발업체의 경우 당장은 산업폐기물 처리와 관련, 추가비용 부담이 크겠지만 그만큼 독과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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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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