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경빈의 골프아카데미] 프로처럼 생각하라

스윙 매커니즘에 대해 더 이야기 하기 전에 스윙에 임하는 마음자세를 짚어 보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하자. 스윙에서 기본인 그립과 어드레스가 중요하듯 골프 전체를 두고 보면 가장 기초인 생각과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 아마추어 골퍼가 고쳐야 될 생각과 습관을 정리해 본다. 보통 프로처럼 하면 되므로 프로골퍼와 비교해 보기로 한다. 먼저 어드레스부터 보면 프로는 허리를 많이 구부리는데 주말 골퍼는 꼿꼿이 펴고 선 자세일 경우가 많다. 이 때 체중도 아마추어는 발 뒤꿈치에, 프로는 발 앞쪽에 두는 게 다르다. 스탠스를 잡을 때는 발가락쪽을 들어 움직이지 말고, 뒤꿈치를 들어보며 자세를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클럽의 궤도도 아마추어는 주로 아웃 인으로 진행하고, 프로는 인 아웃으로 이어진다. 이런 궤도의 차이는 왼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에서 아웃으로 스윙하면 임팩트 때 팔이 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샷을 하는 과정도 정반대다. 프로는 연습스윙 때 자신이 주의해야 할 부분에 세심한 신경을 써서 스윙을 해보고, 실제 스윙은 아무 생각 없이 한다. 반대로 아마추어는 연습 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스윙 해 보고 실제 스윙 때는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을 머리에 꽉 채우고 샷을 한다. 연습장에서도 아마추어는 드라이버와 7번 아이언만 죽어라고 쳐댄다. 프로는 피칭과 퍼팅이 연습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프로는 한 가지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적어도 3주 정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교정한다. 아마추어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느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몸에 익히기 힘들다. 아이언샷에서도 프로는 클럽이 내려가면서 공에 맞지만 주말 골퍼는 공을 긁어 올리는 형국이다. 토핑이 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스윙 때 힘의 배분을 봐도 프로는 톱에서는 거의 `0`에 가까운 상태였다가 임팩트 때 `100`에 이른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톱 스윙이 시작되자마자 최대의 힘을 가하기 때문에 정작 임팩트 때는 힘이 별로 남지 않는다. 물론 자세도 흐트러진 상태라 제대로 맞추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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