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서 '45도 폭염'으로 이틀새 122명 사망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와 주도인 카라치 등지에서 섭씨 45도까지 치솟는 폭염으로 지난 주말 이틀간 최소 122명이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신드 주정부는 지난 6일 이후 폭염으로 카라치에서 114명, 신드 주에서 8명 등 모두 12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카라치에 있는 국립 진나종합병원의 시민 자말리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사인은 모두 열사병이었다”고 말했다.


사이드 망그네조 신드주 보건장관은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이어지자 주 관내 병원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사 등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의약품을 비축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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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대부분은 6일 저녁 이후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치에서는 지난 6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카라치의 종전 최고 기록인 1979년의 47도와 맞먹는 수준이다.

파키스탄의 최대 자선단체인 에드히복지기구(EWO)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150구 수용 규모의 영안실에 열사병 사망자 시신이 몰리는 바람에 유족이 나타나지 않는 시신 30구를 매장해 여분의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인구 2,000만명의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는 폭염 때문에 정전이 잦아지면서 수돗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카라치대학은 무더위가 이어지자 시험을 최소 한달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기상부는 기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의사들은 되도록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가벼운 면 소재의 옷을 입으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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