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된 일본 정리회수기구(RCC)가 과도한 주택 부실대출 채권 인수로 오히려 공적자금을 투입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달 말 발표될 예정인 일본 정부의 회계자료에 따르면 RCC는 2003 회계연도에 450억엔(4억1,2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 지난 99년 설립 이후 첫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RCC가 주택금융전문회사(주센)의 부실을 떠안는 과정에서 1,100억엔 규모의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RCC는 지난해까지 주센의 부실 채권을 4조6,500억엔 어치 인수했고, 이 가운데 58%인 2조8,000억 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회수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