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27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미루는 “중대한 혹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마지막 우방이었던 러시아가 다시 한번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메드베데프 총리는 “아사드 대통령은 더 빨리 행동에 나서 협상 의지가 있던 평화적 반대파들과 접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에 앞서 CNN 인터뷰에서도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서 버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개인적으로 몇차례 아사드 대통령에게 개혁과 협상을 권유했으나 시리아 당국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