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박삼구 회장 "전남 레저도시 성공 가능성 커"

2~3년내 4억弗 中 투자…저가항공시장 진출 안해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21일 “전남 관광레저도시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2~3년 중국에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저가항공사에 진출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중국 힐튼난징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추진중인 기업도시와 관련, “골프장, 콘도, 빌라, 실버하우스 등에 1차적으로 조성할 것”이며 “전남도가 싱가포르와 해상호텔 카지노 추진 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롯데ㆍ한화ㆍ대생이 300만평 규모의 1차 시범도시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고, 금호는 전경련과 공동으로 300만평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22일 기공식을 갖는 톈진 금호타이어 2공장에 앞으로 총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검토되고 있는 제3의 타이어공장 신설에도 1억3,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겠다”며 “금호타이어 외에 금호렌터카를 통해 중국내 렌터카사업 진출에 2,000만 달러, 금호고속을 통한 고속버스 사업확대에 2,000만 달러 등 향후 2~3년간 중국에 총 4억달러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중국내 매출비중을 현재 4%대에서 1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저가항공사 출현과 관련, 박 회장은 “미국처럼 큰 시장이 형성돼 있거나 동남아 일부 국가들처럼 섬과 섬을 연결하는 수요가 많을 경우 저가항공사는 성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는 저가항공 시장의 성숙이 안되어 있을 뿐더러 앞으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내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데 저가항공사로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저가 항공사는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번 방중기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과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계열사 사장 16명과 함께 량바오화 장쑤성장과 짱홍쿤 난징시장, 뤄즈쥔 난징시 서기 등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현지 인맥쌓기에 주력했다. 특히 중국진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LG전자 난징LCD공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중국 현지의 공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새로운 각오로 중국경영 구상을 구체화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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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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