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美국적 한인으로 국내입양 활성화 기여 모리슨씨 국민훈장 목련장

보건복지부, 42명 선정·수상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미국 국적의 한국인 스티브 모리슨(51ㆍ한국명 최석춘)씨가 입양의 날(11일)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제2회 입양의 날' 행사를 열고 모리슨씨를 비롯해 국내입양 활성화에 공로가 있는 42명에 대해 국민훈장, 대통령ㆍ국무총리ㆍ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통령 표창은 지체장애아동을 포함한 3명의 자녀를 입양한 유두한(52) 태원디자인 대표와 국내입양 활성화에 힘쓴 장상천(53) 대한사회복지회 사무총장 등 2명이, 국무총리 표창은 홍선희(45) 주부, 서경숙(55) 홀트아동복지회 광주 사무소장, 이규하(51) 하나병원 소아과 과장 등 4명이 받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며 미국우주항공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모리슨씨는 14세에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입양인이다. 그는 지난 99년 한국입양홍보회를 설립해 공개입양을 장려하고 입양 캠페인 등을 실시하는 등 국내 입양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훈장을 받게 됐다. 그는 또 98년까지 미국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입양홍보 및 연구 등을 활발히 했으며 입양아동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2000년에는 한국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있는 3세 된 남자아이들 입양해 키우고 있는 입양부모이기도 하다. 모리슨씨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교포들에게도 입양을 장려하며 한국의 많은 아동들이 안정적인 가정을 갖게 하는 데 큰 힘을 보태왔다. 유 대표는 자신의 딸이 2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지체 3급 장애아동을 포함해 모두 3명을 입양, 양육하고 있으며 한국입양홍보회 서울강북지역 대표로서 입양 상담 및 입양가족의 애로사항을 알리는 등 입양의 인식변화에 힘쓰고 있다. 장 총장은 자신이 대한사회복지회 사무총장을 맡아온 지난 6년간 총 2,283명을 국내에 입양시켰다. 54년 설립된 대한사회복지회의 35년간 입양실적이 3,034명인 것에 비교한다면 매우 놀라운 수치이다. 국무총리상을 받는 이규하 하나병원 소아과 과장도 친자녀 이외에 3명의 아동을 공개 입양했으며 입양아동의 무료진료 및 건강상담을 실시하는 등 입양아동 권익증진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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