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소득층 과소비 앞장/상위 20%,소비증가율 소득의 2.4배

◎대우경제연 작년집계지난해 최상위 20% 소득층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의 2.4배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고소득층이 과소비에 앞장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최상위계층의 가구소득은 전체 가구소득의 42%를 차지, 최하위 20%인 가구 소득의 10.6배를 기록하면서 문민정부 출범이후 소득불평등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7일 「가구 소득 및 소비지출 변화」 보고서에서 93년부터 96년까지 네차례에 걸쳐 3천5백여가구를 대상으로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씀씀이가 전반적으로 분수에 넘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6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반면 소비는 1백35만9천원으로 20.2%나 증가, 모든 소득계층이 소득증가율보다 더 많은 소비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상위 20%계층의 소득은 93년 동기대비 57.8%나 증가해 월평균 4백25만4천원의 소득을 올린 반면 최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5% 늘어난 40만5천원에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해 고소득층(상위 20%)의 평균소득은 저소득층(하위 20%)의 10.6배에 달해, 9.9배를 나타낸 95년보다 계층간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지난해 고소득계층의 전년대비 소득증가율은 16.1%를 기록한 반면 소비는 월평균 2백45만9천원으로 39%나 증가, 소비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 전형적인 과소비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신경립>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