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유층과 극빈층의 교육비 비중 격차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소득이 감소한 저소득층이 교육비 지출을 큰 폭으로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국민은행연구소가 전체 소득계층을 19개 구간으로 나눠 올해 2.4분기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한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소득 495만원 이상 최고 부유층의 교육비 비중은 10.55%였다.
하지만 이 기간 월소득 55만원 미만 극빈층의 교육비 비중은 3.97%에 불과해 최고 부유층과의 격차가 2.65배에 달했다.
이는 2.4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차이다.
매년 2.4분기에 최고 부유층과 극빈층의 교육비 비중 차이는 1998년 -2.21%포인트로 극빈층이 오히려 높았으나 이후 1999년 0.16%포인트, 2000년 1.82%포인트, 2001년 0.76%포인트로 부유층이 앞섰다.
2002년에는 -1.26%포인트로 극빈층이 일시 앞섰으나 2003년에는 3.13%포인트로앞뒤가 바뀌었다.
특히 올 2.4분기의 극빈층 교육비 비중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아 극빈층들이 교육비를 상당히 큰 폭으로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2.4분기 전소득계층의 교육비 비중도 9.58%로 작년 같은 기간의 9.75%보다 0.17%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