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악재 첩첩… 700선이 흔들린다(초점)

◎경기 위축·고금리에 노사분규 새 불씨 번져/정부선 “한통주 추가 매각” 투자심리 바닥종합주가지수 7백포인트 선이 위협받고 있다. 4일 주식시장은 연기금의 주식매수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들어 지수 7백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수급사정이나 경기, 금리등 모든 여건들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보다 신용잔액이 많아 신용만기매물의 압박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이달중 3천2백억원규모의 한국통신주식을 다시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물론 정부의 증시부양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재할인금리인하 등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의욕을 꺾어놓고 있다. 최근 경기하락이 일시적인 경기수축이나 경기침체가 아니라 그동안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누적돼온 문제점들이 표출되고 있는 구조적인 현상이며 이로인해 구조조정과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노동법개정으로 노사간의 분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은행주와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악재들로 인해 정부의 가시적인 증시안정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수 7백선붕괴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7백선이 붕괴되지 않더라도 단기간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실정이다.<장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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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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