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들어 외국인 매매비중 확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매비중(거래대금기준)이 1992년 증권시장 개방이후 최대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19일까지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매비중이 24.33%로 집계돼 역대 최대인 지난해 12월의 24.09%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비중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이 지난해 12월 52.85%로 사상 최소치로 떨어졌다 올들어 56.70%로 대폭 늘어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앞으로 주식 거래일이 8일밖에 남지 않은 1월에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현 추세를 지속한다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된다. 외국인의 연간 매매비중은 2002년 11.49%, 2003년 15.47%, 지난해 22.48%로 매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개인의 매매비중은 2002년 71.79%, 2003년 65.29%, 2004년 57.79%로 급감하고 있다. 투자자 매매비중은 투자 주체의 매수규모와 매도규모의 평균치를 전체 투자자거래대금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비중이 클수록 시장 참여도 및 지배력이 크다는것을 의미한다. 한편 외국인은 19일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181조2천165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전체 시가총액의 42.6%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IT버블 붕괴와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개인이 주식시장을 떠난 이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면서 "외국인 매매비중 확대는 결국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과실'을 대부분 가져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