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만나 북 핵 대처 방안을 조율했다.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간 정상회담은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 후 약 일주일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에 핵무기 개발 포기 압력을 강화하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공식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폐연료봉 재처리 등 북한이 핵 개발 강행시 경제 제재를 비롯한 강력한 대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원칙도 양국간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가들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단호한 조치에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한편 양국간 북한에 대한 대처방안을 놓고 어떤 이견이나 불화도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이밖에도 ▲북한의 미사일 부품 밀수입 단속 강화▲북한의 마약 판매 행위 근절 ▲납북 일본인 문제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계획 ▲전후 아프가니스탄 문제 ▲미사일 방어(MD) 계획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