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디·포크·헤비메탈서 월드뮤직·재즈까지… 해외 뮤지션들 몰려온다

인디록 밴드 베이루트 25일 첫 내한 콘서트<br>디스코 그룹 보니엠도 27일 블루스퀘어 무대에

베이루트

레이첼 야마가타

에릭 클랩튼, 이글스, 스팅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뮤지션의 내한 공연으로 풍성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인디와 포크, 헤비메탈, 월드뮤직,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특히 일반적인 팝 스타나 록 밴드가 아닌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나 개성 넘치는 밴드의 내한 공연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25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베이루트는 발칸반도, 프랑스, 혹은 미국의 고전적인 팝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들을 자신의 음악 안에 녹여내 호평을 이끌어 낸 싱어송라이터 잭 콘돈이 주도하는 인디록 밴드다. 피아노ㆍ드럼ㆍ베이스는 물론 트럼펫과 플루겔호른ㆍ우쿨렐레ㆍ프렌치호른ㆍ트럼본ㆍ튜바 등 다양한 악기의 연주자로 구성된 이 밴드는 라이브 공연이 완벽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디 방식으로 곡을 만들고 제작해 전세계 음악 팬들이 열광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국내 팬들에게는 '비포더 돈(Before the dawn)'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5인조 헤비메탈 그룹 주다스 프리스트는 오는 2월 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들 스스로가 마지막 월드투어 콘서트라고 선언한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임재범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바통을 이어 받아 미국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램 오브 갓(Lamb of God)'이 2월 12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주다스 프리스트가 한 시대를 풍미한 메탈 밴드라면 램 오브 갓은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차세대 메탈 밴드로 꼽힌다. 지난 2009년 발매한 5번째 앨범 '래쓰(Wrath)'는 헤비메탈로는 이례적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5인조 혼성 록 밴드 에반에센스도 2월 17일 같은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이후 활동이 뜸했다가 5년 만에 컴백하는 밴드인에 특히 이번 공연에는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을 이끈 밴드 '부시(Bush)'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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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Sunny)',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By the Rivers of Babylon)'을 부른 디스코 그룹 보니엠(Boney M)도 오는 27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 오른다. 4인조 혼성 그룹 보니엠은 자메이카 토속음악인 레게에 디스코 리듬을 얹은 흥겨운 음악으로 1970~80년대 전 세계적인 디스코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1978년 '바이 더 리버스 오브 바빌론'을 영국 차트 1위에 올리면서 전성 시대를 열었으며 '써니'는 특히 지난 해 흥행한 동명의 한국 영화에 삽입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세 번째 내한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는 그룹 초창기부터 음악을 주도해 온 리드 싱어 리즈 미첼을 비롯해 5명의 가수와 8명의 뮤지션이 히트곡을 들려준다.

젊은 음악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도 오는 2월 26일 오후 6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해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야마가타는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발라드와 포크, 얼터너티브 록까지 폭넓은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야마가타는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의 수록곡 '이븐 이프 아이 돈트(Even If I Don't)', '스타라이트(Starlight)' 등의 신곡을 들려준다.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해 5월에 이어 오는 13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다시 한국을 찾는 재즈의 거장 팻 메스니는 지난 공연에서 재즈계 거장 연주자들과 함께 내한해 협주를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단독 공연을 갖고 최신작 '왓츠 잇 올 어바웃(What's It All About)'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오는 2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로라 피지는 1998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 삽입된 '렛 데어 비 러브(Let There Be Love)'와 1995년 영화 '프렌치 키스'의 '드림 어 리틀 드림(Dream A Little Dream)'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재즈 뮤지션 '밍거스 빅 밴드'의 첫 내한 공연(9월 7일 LG아트센터)도 눈길을 끈다. 이 밴드는 고정된 멤버 구성없이 총 50여 명의 뮤지션 중 공연마다 다른 14명이 한 팀으로 공연을 펼친다. LG아트센터가 기획한 또다른 월드뮤직 공연으로 탱고 보컬로 유명한 우테 렘퍼(6월 10일)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뮤지션 호드리구 레아웅(10월 6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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