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축률이 급격히 하락,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22일 지난 96년까지만해도 6%대에 달했던 미국의 저축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들어선 거의 0%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9·10월에는 저축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미국의 가계들이 소득을 초과해 과소비를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그동안 증시 호조로 자산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득보다 많은 소비로 오히려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에닉 앤리브룩사의 수석경제연구원인 로버트 바바라는 『미국의 가계들이 미래 소득보다도 많은 돈을 빌려쓰고 있다』면서 『이같은 저축률 하락과 과소비 추세는 앞으로 미국 경제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 소비둔화로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줄고 94개월 동안 지속돼 온 미국경제 성장이 다시 침체할 수도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또 최근의 과소비가 미래수요까지도 잠식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수요감소및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