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0)가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290만달러)에서 1타차를 극복하지 못해 3주연속 컷오프 통과의 꿈이 좌절됐다.반면 프로데뷔 11년차의 중견무명 존 패트릭 헤이스(35)는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유지하며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 스프링스의 헤론베이TPC코스(파72, 7,268야드)에서 계속된 3라운드에서 헤이스는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브라이언 게이 등 공동 2위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내달렸다.
그러나 한국의 최경주는 전날 치러진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몰아치며 1라운드 부진(이븐파 72타)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마크, 1타가 모자라 컷오프(4언더 140타) 통과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이날 3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3~16번홀까지 4홀 연속 줄버디를 낚으며 분전했다. 비록 컷오프 통과가 무산됐지만 미국 PGA투어 베스트 멤버가 출전한 대회에서 언제든지 본선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이틀 동한 기록한 6개의 버디 가운데 이중 4개의 버디를 모두 파5홀에서 잡아내는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으나 아직도 파4홀 공략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최경주의 「파5 홀 버디확률」은 38.6%인 반면 「파4 홀 버디확률」은 15.1%로 아주 낮게 나타났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