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에스에너지 "가격경쟁력 中 앞서… 올 영업익 8배 늘릴것"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제 시행<br>글로벌 태양광 업황 회복으로<br>해외시장서 가시적 성과 예상<br>작년 주력 해외개발사업도 확대



"중국 업체들을 뛰어넘는 가격 경쟁력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8배 끌어올리겠습니다."

홍성민(52∙사진) 에스에너지 대표는 "올해는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제(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다 글로벌 태양광 업황 회복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769.56%, 순이익도 2,400%나 급증한 것이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관련 통합 프로젝트 전문기업으로 발전소 부지 선정부터 매입, 건립, 전력 판매 등의 전단계를 총괄∙개발∙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시장에서 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생산설비 확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230㎿에서 350㎿로 확장했고 전면적 공정 최적화 라인을 도입해 순수 제조원가를 6센트 수준으로 낮췄다. 중국 업체의 제조원가가 6센트이고 유럽 업체의 평균 제조원가가 26센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 제품 공급 과잉으로 에스에너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고 수익성도 악화됐다. 실제로 5~6% 수준을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대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어 지난 2010년 수준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지난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전년보다 35% 성장한 23GW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시장, 미국과 중국 등 3개 지역을 주요 축으로 올해도 30% 성장한 28~30GW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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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부는 올해 발전사업자에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강제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발전자회사들은 정부와 전체 발전량 중 220㎿를 태양광으로 조달하기로 합의했고 에스에너지도 충청북도와 충남 천안시 등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홍 대표는 "RPS 사업의 경우 국내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금융기관∙발전자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전소 지분을 일부 확보하고 발전소를 건설하는 개발사업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등의 가격이 급락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가격 약세가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가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해 태양광 제품 재고가 쌓이면서 밸류 체인별로 연초 대비 40~60% 수준의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업계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산업 자체로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했을 때의 단가가 화석연료로 발전한 경우의 단가와 동일해지는 시점을 일컫는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가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실현됐다"며 "오는 2015년에는 글로벌시장이 그래드 패러티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하게 되면 누구나 저렴하게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차익을 되팔 수 있게 된다. 자연히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부터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시장 창출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 중심으로 빠르게 차별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해외 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공급사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치하기보다는 기존 법인 안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쓸 재원을 마련했다"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과 모듈 판매비중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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