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농협 농산물도 "못믿어"

백화점·농협 농산물도 "못믿어" 잔류농약검사서 기준치초과 검출 유명 백화점과 농협 매장에서 판매하는 깻잎, 상추 등 농산물도 농약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박용호 의원은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 단계에서의 농산물 농약 함유량을 파악하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청, 농협중앙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와 올해 시중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L백화점 본점에서 판매된 깻잎에서 고독성 농약인 `이피엔'이 기준치를 2.8 배나 초과하는 등 9개 백화점에서 12건의 부적합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S백화점 미아점에서 판매하던 꽈리고추에서는 피라조포스 농약성분이 기준치(0.1ppm)보다 12배 많은 1.21ppm이 검출됐고 H백화점 신촌점에서 팔던 열무에서도프리시미돈 농약이 기준치 이상 잔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자체 유통망인 하나로클럽의 채소와 과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잔류농약속성검사에서도 창동점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농약 검출률이 지난해 2.68%에 이어지난 1∼9월 사이 1.24%로 나타났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 주산단지에서 농약 잔류치를 검사한 결과에서는 상추, 쑥갓, 깻잎 등 엽채류에서 `고독성농약'으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된 `파라치온'성분이 지난해 37건, 올들어 9월 현재 28건이나 검출되기도 했다. 파라치온은 중추신경계에 작용, 구토와 어지럼증, 심지어 호흡마비 증세를 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미환경청(EPA)은 과일, 채소류에는 절대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가락도매시장 출하 직전의 농산물에 대해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도 지난해 206건, 올들어 6월말 현재 59건의 부적합 사례가 발견되는 등 생산, 출하, 도매, 소매 단계에서 농약 사용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입력시간 2000/11/01 16: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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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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