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가 기계ㆍ플랜트 부문 매출 호조로 올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급등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사는 전날보다 11.67% 오른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사의 이날 상승 폭은 2008년 11월4일(11.85%) 이후 가장 컸으며 장중 3만2,4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상사가 기계ㆍ플랜트 부문의 매출 호조와 철강부문 회복으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상사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6%, 81.6% 증가한 9,220억원, 19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163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우크라이나 철도차량 공급 등 마진율이 높은 거래가 예정돼 있어서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상사의 자회사 중국 청도조선소(지분율 94%)의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이달부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일감을 넘겨받아 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주가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