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미] 일본에 추가부양초지 강력촉구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26일 도쿄에서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 및 통화정책을 한층 더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서머스차관은 이날 이케다 유키히로 전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은행은 통화공급확대에 따른 인플레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보다는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해야 할 것』이라면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은행이 취한 조치들이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일본은행과 일본정부가 추가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서머스 부장관의 발언내용이 전해지면서 이날 도쿄시장에서 개장초 1달러당 119엔대로 올랐던 엔화의 가치가 다시 120엔대로 올라섰다. 한편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25일 워싱턴에서 일본이 「익사 직전」의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강력한 규제개혁과 시장 개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통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일본 경제의 위기는 각종 규제와 비효율성 때문』이라며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규제개혁과 시장 개방을 일본이 오랜 경기 후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으로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피셔 부대표는 일본이 지난 97년 콜로라도와 98년 영국에서 각각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규제 개혁을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 미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일본은 재정 적자 완화 및 경제 효율성 강화를 권고했었다며 일본은 미국의 규제 완화와 시장 개방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피셔 부대표는 구체적인 규제 개혁 및 개방 분야로 환경, 의료기술, 의약품, 주택,에너지, 통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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