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4월에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실물 경제 비관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 4월의 내구재 수요가 전달에 비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으로 월가 예상보다도 큰 폭이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 활동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내구재란 수명이 3년 이상인 자동차, 가전제품 및 항공기 등을 말한다.
이는 주택시장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소비자 신뢰도 소폭이나마 상승세가 이어져 미 경제가 올 하반기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앞서의 낙관적 전망에 제동을 거는 것. 월가에서도 이런 상반된 지표들을 놓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본격 회복되지 않는 한 경기 상승이 어렵다는 비관론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