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임 "남성책임" 인식필요

여성의 건강을 해치고 귀중한 생명까지 앗아가는 '임신중절수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책임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은기수 교수는 최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세미나에서 '한국의 인공임신 중절실태 및 결정요인' 주제발표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 국내에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10명 중 4.3명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35~39세 여성은 평균보다 훨씬 많은 49%가 경험했는가 하면 40~44세 여성의 27%는 2번 이상 낙태를 해 사안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은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배우자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공임신중절의 근본적인 이유는 원하지 않는 임신에서 비롯되지만 무엇보다 ▦혼전임신 ▦터울조절 실패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여성들 중에는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41%가 피임을 하지 않았으며, 피임을 한 59%도 높은 임신율을 보여 피임의 필요성 인식과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은 교수는 "그러나 인공임신중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임에 대한 역할과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특히 남성들이 피임에 대해 주체적인 책임이 있다는 인식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혼부부를 위한 피임 소책자(똑똑한 예비신부의 똑 소리 나는 피임법)를 제작,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특 히 협회는 서울시내 웨딩숍 밀집지역인 신촌 이화여대 부근이나 청담동 일대 100여 곳에 책자를 배포,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피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5월31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자에는 신혼부부를 위해 ▦다양한 피임법 ▦잦은 성 관계를 갖는 신혼 부부들에게 적당한 피임법 ▦신혼부부가 잘못 알고 있는 피임상식 ▦온라인 피임정보 사이트 등이 자세히 실려 있다.(02)2222-6434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