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ㆍ박사, 해외유학 등 고학력 구직자나 경영학석사(MBA)ㆍ국제공인회계사(AICPA) 같은 고급 자격 소지자의 60% 이상은 학위나 자격이 오히려 취업에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링크는 고학력 구직자 및 직장인 1,37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63.9%가 석ㆍ박사 학위나 ‘고급 자격증이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됐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고학력과 고급 자격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28.3%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41.2%는 ‘입사지원서 제출 때 석ㆍ박사 학위나 고급 자격증 소지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취업을 위해 하향 지원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9.2%에 달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29.5%로 지난 2003년 33.6%보다 취업률이 낮아졌다. 하향 지원의 결과 고학력ㆍ고자격 취업자 405명 가운데 현재 직장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4.0%에 그친 반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은 46.8%였다. 현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33.3%가 ‘자신의 역량에 못 미치는 연봉이나 처우’를 들었으며 ‘수준에 맞지 않는 직무내용’도 27%에 달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기업의 채용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직종을 집중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