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 발표(초점)

◎기아사태 등 여파 위축증시에 ‘단비’/투자심리 안정 효과 상승 전환 촉매정부가 하반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일정을 오는 8∼9월중으로 앞당겨 실시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주식시장이 이를 계기로 기아그룹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기아그룹 사태와 남북긴장 고조 및 한국통신 주식의 상장대기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었다』면서 『이번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일정 조기 발표는 투자심리 안정은 물론 주식시장의 조정마감을 앞당기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일정 조기가시화 방침이 알려지면서 모처럼 전 업종에 걸쳐 고른 매수세가 유입돼 활기를 띠었다. 특히 포항제철, 한전,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전통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경기관련 대형주들이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해 지수반등을 이끌어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이후 불과 두달 사이에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2조원 가량의 해외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액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돼 악성 매물을 소화해내고 주가상승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앞다투어 주식시장을 호전시킬 다양한 증시안정화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통신 주식상장이라는 현안을 풀어야 하는 정부 역시 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충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등을 들어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킬 증시부양성 정책이 잇달아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확대 일정 조기가시화와 함께 주식수요기반 확대 및 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등 증시 안정화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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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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