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리비아가 건설교통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리비아에서 차드~수단~홍해로 이어지는 송유관망 공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한명숙 총리를 수행해 리비아를 방문 중인 추병직 건교부 장관이 21일 리비아 정부와 양국 건설교통 분야의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우선 리비아~홍해 송유관로 공사추진을 위해 공동기술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 주도로 중국ㆍ일본이 함께 자금을 파이낸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리비아 정부는 전력, 담수화, 하수도망 건설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업체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입찰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우리 기업이 리비아에 진출할 때 가급적 리비아 정부기관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리비아 및 3국에서 공동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경제가 회생되고 있는 리비아는 오는 2010년까지 총 50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인프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0억달러의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계기로 우리 업체의 리비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