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에 환율이나 일본지수ㆍ개별종목 주가ㆍ부동산ㆍ금ㆍ원유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덧붙인 퓨전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채권으로 원금을 보장한 후 파생상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해 새로 설정된 펀드는 2,883개로 지난해 전체 설정된 펀드(3,559개)의 80%선을 넘었고, 이중 채권에 다른 상품을 더해 안정성에 수익성을 더한 원금보전형 채권형 펀드는 44개로 지난해(31개)보다 더 많다. 이는 올해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상품별로는 올해도 코스피나 일본지수 등 지수와 연계한 ELS(주가지수연계)가 가장 많았고, 실물자산펀드가 새롭게 증가했다.
일본지수펀드는 증권사 뿐 아니라 부산ㆍ제일ㆍ하나 등 은행권에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실물자산펀드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인기가 많은 가운데 환율ㆍ원유ㆍ금ㆍ개별종목 등에 연계된 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환율펀드는 지난 6월 중순 첫 선을 보인 후 3,500억원이 넘는 판매가 이뤄졌다.
홍성룡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관리부장은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채권금리가 낮아지면서 다른 투자대상과 연계해 수익률을 높인 상품이 많이 늘었다”며 “펀드에 투자할 때는 투자구조와 투자상품ㆍ수익률ㆍ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