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앞둔 기업 주가관리 부심
이달 말부터 주주총회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주가관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최근 국내와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을 잇따라 갖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주가관리를 위해 IR팀을 신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3월 초 주총을 앞두고 4~5명으로 구성된 IR팀을 만들기로 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난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IR업무를 금융팀에서 맡기보다 전담조직이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며 신설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 벤처기업의 선발주자인 새롬기술도 IR팀을 신설해 코스닥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로 했으며, 10대기업에 들면서도 아직 IR팀이 없는 금호도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이를 신설, 체계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 설명회도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53%선인 포항제철은 오는 1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유상부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을 갖기로 했다.
최근 여의도로 사옥을 옮긴 현대모비스도 이달 중 증권거래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신용평가사를 초청해 IR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근 윤종용 부회장과 최도석ㆍ황창규 부사장 등 경영진이 나서 두차례에 걸쳐 해외 IR을 가졌다.
회사측은 "외국인 지분율이 57%선으로 주가관리를 위해서는 외국인투자가의 협조와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IR을 개최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신인도 제고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불만 대처 ▦시민단체들의 투명경영 요구 대응 등 다각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