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것이 승부수] GS, 신사업 과감히 투자 지속 성장 토대 구축

GS칼텍스의 여수 제2 공장이 야간에도 불빛을 반짝이며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GS

허창수(왼쪽 세번째) GS 회장이 지난해 5월 충청남도 당진 부곡산업단지에서 열린 GS EPS 당진 4호기 바이오매스 발전소 착공식에서 기공을 알리는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GS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의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단기적인 수익성 확보에만 집중하면 미래 성장을 기약할 수 없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모임에서 강조한 말이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긴 안목으로 미래를 일궈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허 회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미리 준비하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인력과 재원을 투자하여야 하고, 모든 회사가 장기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GS는 올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함께,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차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를 증진시킬 예정이다. 계열사 별로도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기존의 정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부분에 역량을 집중한다. GS칼텍스는 특히 지난 몇 년간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잇따른 투자로 하루에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과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 만큼 올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으로 최적의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간다. 보령 LNG터미널공사는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녹색성장 사업에 대해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경영 환경을 감안해 위기 상황 대응 경영을 추진한다.

낭비되는 부분을 제거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비용을 효율화하는 것이다. 특히 투자 부문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GS리테일은 미래성장을 이끌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과감히 추진하여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을 지속한다. 우선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고객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가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변화에 맞춰 모바일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한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패션, 뷰티 등 트렌드 상품의 차별화로 가치소비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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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이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사업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각각 500만불 수출탑과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만큼 올해는 더욱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로 수출할 방침이다.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재 무역 사업에서 취급품목을 늘리고 신규 시장을 선점해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네마하 육상광구 지분 투자로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했으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우드팰릿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선점을 위해 해외 공급선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GS글로벌의 자회사인 DKT는 가공부터 성형까지의 일관시스템으로 구성된 신규공장 건설을 완료,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외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키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공업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를 '강한 실행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구축'으로 정하고 해외사업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글로벌 설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뉴델리 설계법인을 확대해 인도 뭄바이 지역에 설계법인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역량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대거 중용해 글로벌 현장 중심의 인력배치를 단행했다. GS건설은 해외시장 진출의 주력인 플랜트뿐 아니라 토목과 건축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수주 시장을 다변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STX에너지 인수로 석탄발전까지 사업 확장

GS그룹은 지난해 말 STX에너지의 인수에 성공하며 2014년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한 주요 기반을 확대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올 초 신년 모임에서 "작년 말 STX에너지 인수 결정을 통해 기존 LNG 발전에 더해 석탄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됨으로써 발전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이고 향후 해외 발전시장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STX에너지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GS내 계열사들과 유기적으로 역량을 결집하여 시너지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GS는 STX에너지의 축적된 발전사업 역량과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등을 활용해 GS그룹의 발전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GS는 특히 계열사 간의 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GS에너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및 국내외 자원개발을 비롯해 각종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GS EPS 및 GS파워는 각각 LNG 복합화력발전 사업과 열병합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GS글로벌은 석탄을 비롯한 해외 자원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GS건설은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STX에너지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GS측은 보고 있다.

GS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로 기존 LNG 발전 및 바이오매스 발전과 더불어 석탄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며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용과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G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TX에너지 인수에 따라 기존 발전 계열사인 GS EPS의 올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중인 1,503㎿급 LNG복합 화력발전소 1, 2, 3호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2015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라며 " 탄소저감 등 기후변화에 적극 부응하는 친환경 발전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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