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호남석유, 올해 180% 올라 최고 상승률

현대重, 기아차, 한화케미칼, 대우조선 뒤이어 <br>새로운 성장동력 돋보여


호남석유가 코스피100종목 중 올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100에 속한 종목 중 호남석유는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무려 179.5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이 155.33% 상승해 뒤를 이었고, 기아차(150.87%)와 한화케미칼(141.11%), 대우조선(98.57%) 등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100이란 우리나라의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량주를 일컫는다. 지난해 말 10만2,500원에서 17일 28만6,500원까지 오른 호남석유는 올 한해 코스피 지수 랠리를 견인했던 화학업종 중에서도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호남석유는 6월에 제품 수직계열화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여름 이후로는 대만의 경쟁 화학업체 포모사가 생산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급등하는 면화가격으로 대체재인 화학섬유가 집중 조명을 받으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1∙4분기에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의 인수가 완료되면 수출 지역 다변화에도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승률 2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신재생에너지와 해양플랜트와 같은 비(非) 조선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게다가 조선주가 지난 2008년과 2009년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을 겪으며 코스피 지수 대비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것도 호재였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K7과 K5의 신차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둔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고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이라는 신사업을 개척한 것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풀이됐다. 대우조선은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에서 우세한 것이 주가 상승의 주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5곳의 공통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펀더멘털 외에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장착했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IT와 은행, 증권, 건설, 운송 분야에서 이 같은 특징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株짱’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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