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가격 폭락 여파로 6년 만에 대형마트에서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11일 롯데마트가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부동의 1위였던 양파가 파프리카에 밀려났다. 양파는 고구마, 감자, 오이 등과 달리 계절을 타지 않고 연중 소비가 지속되는 채소인데 최근 가격 하락분 만큼 수요가 늘지 않으면서 전체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반면 파프리카는 웰빙 식단용 요리 재료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도 꾸준히 늘어 양파를 제치고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꿰찼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파프리카는 작황 호조에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4%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양파는 33.5%나 떨어졌다"며 "양파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판매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