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콩나물 생산은 농업… 대기업이 해도 된다?


"콩나물 생산은 농업이라 대기업이 해도 된다고?" 최근 두부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여부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콩나물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심사 대상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4일 "5일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선정 실무위원회 회의가 열린다"며 "회의에서 콩나물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심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말지에 대해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콩나물 중소기업 조합 격인 대한두채협회는 지난 2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콩나물을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위원회는 콩나물이 제조업이 아니라 농업에 해당된다면서 콩나물을 심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동반위의 한 관계자는 "두부는 콩을 가공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제조업인 반면 콩나물은 농업이어서 일반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선정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지난번 실무회의를 통해 신청서를 반려했으나 최근 다시 검토해달라고 건의를 해와 재심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석구 대한두채협회장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직접 만나 콩나물의 중기적합 업종ㆍ품목 지정을 재검토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투채협회의 한 관계자는 "콩나물은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이 필요하지 않은 국내 전통식품인데 이런 것조차 대기업이 독식하면 되겠느냐"면서 "콩나물은 반드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 분야라는 점이 문제라면 콩나물을 포장, 유통시키는 점을 고려해 도소매업으로 분류해 신청할 수 있다"며 "제조업만 아니라면 대기업이 모든 영역에 다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콩나물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이 중 농가ㆍ영세업자를 포함한 회원사는 1,100여곳이며 대기업은 풀무원 등 3~4군데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실무위원회 회의는 5일 오후7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며 230개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접수 현황 보고, 중소기업연구원의 각 분야별 연구기관 추천 보고 등의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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