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부분 개별 심사평

(위·좌부터) X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복합단지, 금호아시아나 본관, 의정부 녹양 휴먼시아, 제주자치도립미술관BTL

(위·좌부터)수원화성박물관, 서울시 서천연수원, 서울시 서천연수원, 동탄나루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유보라.

■ 서울남산국악당 주변상황과 용도에 걸맞게 건축 주변상황과 용도에 알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다. 관객은 객석 어디서나 공연자의 표정이나 세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는 공연 특성을 살리는 적절한 규모로 평가됐다. 창호지를 바른 전통창살무늬 창호를 사용하여 한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조명이나 음향 조절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처리한 점도 돋보인다. 볼륨이 큰 공연 관련시설은 지하에 두고 최소한의 기능만 지상에 남겨 지상부의 규모를 줄였다. 출품작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본격적 전통건축으로 지어졌다는 점 때문에도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 부티크 모나코 구조 자체가 디자인 요소로 표현 산업사회를 거치며 반복된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독특한 건물 시스템을 개발해 내고 그것이 사업적인 성공으로도 이어진 사례다. 구조 자체가 디자인 요소로 표현돼 독특한 건축의 인상을 만들고 있다. 특히고층의 개구부를 이용해총170여유니트의 오피스텔을 50여종의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성해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에 맞추게 한 것은 획기적인 시도로 높이 평가됐다. 내외부 디자인의 일관성이잘유지되며 시공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 은평뉴타운 현대 I PARK 자연환경과 주거단지 조화 빼어나 현대 아이파크는 진관근린공원 북측 골짜기의 못자리골 생태습지로부터 창릉천으로 이어지는 생태녹지 부근의 7개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지역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더불어 다양한 주거단위의 조합, 지하주차에 의한 지상녹지 및 보행공간확보, 주변 자연생태의보존등주거지의 기본요건이잘갖추어져 있다. 일부주동의 형태 구성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시공의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도시의 뼈대인 생활가로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했다. ■ 반포 577 건축법의 제한 탁월하게 풀어내 부지의 형태와 건축법의 제한, 주변 기존 연립주택이나 산책로 같은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 확보등어려운 과제들을 탁월하게 풀어낸 것이 높이 평가 되었다. 건축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경사진 벽, 벽과 지붕의 경계를 넘나드는 재치있는 구성, 시각 확보를 위해 정교하게 계획된 개구부의 위치, 질감과 색체의 아름다운 조화에서 건축가의 성숙된 솜씨를 읽을 수 있다. 내장재들의 패턴·벽가구·계단·창틀 디자인등 모든 디테일이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있어 건물규모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채롭고 풍요로운 공간 체험을 하게 한다. ■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복합단지 주통로 설치 공간·기능 명확히 이런 건축물의 등장이 교육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느껴져 고무적이다. 두 건물 사이에 틈을 두어 출입동선과 채광, 통풍 등 환경문제를 해결했다. 건물 틈과 병행하여 지층에서 고층부까지 연결되는주통로를 설치하여 공간과 기능의 조직을 명확히 하고 있다. 실내 테니스 경기장과 종합 강의동의 역동적 외관은 조형적 미감을 넘어선 대학건축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건물 외피의 주재료인 유리벽에는 개구부, 차양시설 등 환경 친화적인 고려가 다소 소홀하다는 것이 흠이다. ■ 금호아시아나 본관 볼록·오목곡면 도약 의지 나타내 이 건물은 임대가 전혀없는 자사전용 빌딩이다. 전면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볼록 곡면, 후면은 수용적 형태인 수평적 오목곡면이다. 신사옥과 함께 도약 발전하면서 기업의 전통과 주변과 환경을 포용하려는 기업의지의 두 가지 측면을 상징하는 것 같다. 건물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도시및시민과의 소통이다. 이건물은 대지의 60%이상을 공지로 남겨 외부에 개방하고 있다. 국내외의 저명한 도예가, 설치미술가의 작품을 곳곳에 부설하거나 디자인패턴으로 사용하는 등 건축과 예술을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크게 돋보였다. ■ 의정부 녹양 휴먼시아 소형임대 아파트에 선형구조 특이 저렴하게 지어지기 때문에 단조롭고 생활환경이 조악하다는 소형 임대아파트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임대아파트의 주거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단지는 중앙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중앙녹도를 축으로 하는 선형 도시구조로 됐다. 모든주동이이녹도에 면하여 중정형으로 배치되고 저층부에는 상가를 두어 가로에 활기를 준다. 상가 전면에는 가벽을 세워 인식성을 높이고 우천 시 보행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일관성있게 지켜진 도시구조의 원칙, 풍부한 녹지의 확보 등으로 좋은 주거 환경을 이루어낸 사례다. ■ 집운헌 현재도 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가회동 일대 북촌지역은 기존 한옥의 기능을 현대화하여 주택 또는 근린생활시설로써의 효용을 높이는 보존적 개량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집운헌과 같은 한옥이 역사 속에 저장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에도 사용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 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국가의 정책적 지원 분위기도 일조한 것 같다. 각종 설비는 현대화하였으나 실내외에서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안마당에 평상을 설치해서 내부공간의 확장을 도모한 것이나, 담장을 따라 대나무를 심고 마당에 자갈을 깐 것 등은 좁은대지를 활용하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다만 축대 모서리에 설치된 차고 문과 문을 둘러싼 디테일은 사고석 담장과 잘 어울리지 않아 건축적 품위를 높이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 제주도특별자치도립미술관 BTL 노출 콘크리트 육면체 상자 중첩 노출 콘크리트의 육면체 상자가 중첩된 단순한 형태의 건물이다. 그러나 진입부에 반사연못, 가벽 등으로 만든 완충 공간과 현관로비에 설치한 광정들이 외부광장으로부터 전시실까지 장소의 위계를 적절히 유지시켜주고 건물 내·외부를 넘나드는 공간적 변화와 진입부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내·외장 곳곳에 제주 특유의 화산석을 사용하였고, 전시공간들은 간명한 동선체계를 이루며 대형전시물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필요에 따라 융통성 있게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 청강문화산업대학 창작마을 기숙사-교육연구부분에 中庭눈길 캠퍼스종합계획에 따라 13년 전에 구상했던 계획을 마무리하는 창작마을은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모두 담아내면서도 저렴한 공사비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 기숙사와 교육연구부분 사이에는 중정을 두어 기능을 분리하였고, 창작공간과 다목적 홀을 중심으로 강의 및 연구실 등이 다양하고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 건축물의 내·외장 구조를 노출하여 그 자체로 마감이 완성되도록 시도한 점은 높이 살만하나 부분적으로 품질의 완성도가 미흡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수원화성박물관 이용자 친화적 공간에 포인트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 대한 각종자료, 건립과정등관련된 사항을 효율적으로 보존·전시 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1층을 관람객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박물관을 이용자 친화적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였고, 관람동선을 거치는 동안 자연스럽게 화성의 조형과 공간을 간접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공심돈, 성벽 등 화성의 건축요소들을 박물관의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 하고 있다. ■ 오산시 중앙도서관 각층 도서관시설에 조경요소 가미 책을 보관하고 대출하는 도서관의 전통적인 개념과 더불어 즐기는 공간으로써의 공공도서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부 디자인은 단순하고 절제돼 있으나, 외부계단을 녹지공간화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각층의 도서관시설과 연결되는 조경요소들을 볼수 있어 지층에서 옥상독서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간적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내부는 유리지붕의 아트리움을 설치하고 수직통로인 주계단과 승강기를 두어 전체도서관을 하나의 공간체계로 묶어준다. ■ 서울시 서천연수원 경관· 지세등 고려 합리적으로 배치 부지의 주요특성인 자연환경, 경관, 지세등을 잘 고려하여, 요구된 프로그램을 합리적으로 배치한대지 사용법이 주목받았다. 진입부에 연수동과 편의동을 벌려놓아 전체시설의 중심을 이루면서 V자형의 습지를 보존하고 서해안을 바라보는 경관 축을 유지하고 있다. 산과 바다 조망의 2개 동으로 나눠지는 숙박동 모두를 등고선을 따라가며 분절함으로써 지형에 순응하고긴복도가 주는 심리적부담 역시 효과적으로 경감시켰다. ■ 카페오라 '바다를 조망하는 찻집' 잘 드러내 이 프로젝트는 '바다를 조망하는 찻집'을 콘셉트로 하고 모든 건축적 이슈도 바다로 향한 조망에 맞추어져 있다. 전면창의 프레임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데크의 난간 역시 강화유리로 만들어 시각적 장애를 제거 하였다. 바닥을 제외한 모든 자제는 무채색으로 단순화시키고 수평으로 마감하여 바다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마감 디테일이나 시공 모두가 꼼꼼하게 잘 다듬어져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진입로가 지나치게 가파르고 삭막한게 아쉽다. ■ 지 앤 아트 스페이스 주변환경과 조화 낮은 톤 유지 백남준 미술관과 유수골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구릉지에 도드라지지 않게 땅을 잘라내 조성한 길·건물·마당에서 도예작품을 만들어 굽고 전시해 판매하고 방문객들이 먹고 휴식하며 즐길수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녹인 문화공간이다. 지하레벨을 주 층 마당으로 계획해주동선을 지하로 끌어 내렸고 주변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낮은 톤을 유지하였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주변 도시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 영역을 확보하고 자연녹지지역이 갖는 제도적 제약을 극복하고 있다. 약간 거친 듯한 노출 콘크리트의 시공이 오히려 소박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 퍼시스 서울본사 옥외 공용공간 설치 건물에 정체성 퍼시스 서울 본사 저층부 2개층과 상층부 사무동 사이에 2개층을 비워 옥외 공용공간으로 만들어 자칫 평범할 수도 있었을 건물이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게됐다. 공중정원은 고객 또는 직원들이 다용도로 쓸수 있는 실용적 이점 외에 주변도시와 소통하는 지역의 아이콘이 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효과를 얻는데 크게 기여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구부를 만드는 구조방법이 지나치게 평범하여 건축적 감흥을 줄이고 있다. ■ 동탄나루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유보라 외곽서 내부로 자연스런 공간흐름 단지 중심은 고층 타워형, 도로변은 중층 판상형으로 배치 해외곽에서 내부로 자연스러운 공간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동선은 가능한한억제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직접유도하여 지상부의 환경유지와 주민의 안전을 도모한다. 건폐율이 13%에못미치는이집합주거 단지의 넓은 옥외 공간은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다. 외부공간에는6곳의 마당을 만들고각마당에 특색을 두어 장소별 인식성을 주려 했다. ■ 구미 옥계 현진 에버빌엠파이어 좋은 조망·시원한 채광 가능한 배치 고밀도지만 11개주동의 높이를 18개층에서 37개층까지 달리하여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주고, 전체적으로 좋은 조망과 원활한 채광을 얻어낼 수 있도록 배치한 점이 훌륭하였다. 단지전체의 보차분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차량은 외주변으로 유도하고 단지 중심부에 동서방향의 중심녹지 축을 형성하여 조경, 산책 및 휴식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다. ■ 용인 사랑의 집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 녹아있어 용인 사랑의 집은 건축적 성과보다 건축주의 의도를 높이 사고 격려하는 의미로 시상이 결정되었다. 건축주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감을 나누고자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이이루어낸 뜻 깊은 건축공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복지동을 주민에게 헌납하고 겨우 주거동을 짓는 허락을 받아낸 듯한 소극적인 자세의 건축가나 행정당국의 처사는 매우 아쉽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