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지난 9일 장 중 한때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3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37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샘은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3만8,000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조정세를 나타냈던 주가가 최근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 시동을 다시 걸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이틀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말 처음으로 7만원 고지를 돌파한 후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지만 지난 8일 7만4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9일에는 7만1,400원까지 올랐다.
아세아시멘트도 최근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30일부터 9거래일 연속 오르며 7만5,00원을 밑돌던 주가가 8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9일 장 중 8만8,100원으로 신고가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초와 비교해서는 45% 이상 급등했다.
삼화페인트 역시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이수페타시스도 지난 8일 처음으로 7,000원 고지를 돌파한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종목이 시장에서 조명 받는 이유는 실적 기대감으로 요약된다. 시장을 이끌 만한 마땅한 소재가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재차 1,900선 아래로 후퇴하며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실적 흐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실제로 한샘의 올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 넘게 급증했다. 종근당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고 KCC 역시 16% 이상 증가한 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밖에 삼화페인트도 올 2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수페타시스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8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KCC의 경우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해 평가액이 8,800억원에 달한다. 현재 KCC가 보유한 유형자산은 2조5,000억원, 투자 부동산은 987억원으로 집계된다. 아세아시멘트는 1,000억원 상당의 아세아제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OCI지분 2.2%도 장부가가 700억원을 넘어선다. 서울 역삼역 사옥의 경우 장부가 600억원, 시가 1,000억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