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의 희비를 갈랐다. 삼성전자와 팬택이 스마트폰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LG전자는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33만1,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4%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판매량 9,000대, 점유율 1.6%가 감소했지만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갤럭시U의 선전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갤럭시S는 출시 70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3개월 만에 공급량 130만대를 기록,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최단 기간 최다 판매량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화이트 및 핑크 색상 모델이 출시되면서 9월 초 100만대 돌파 이후에도 일 평균 개통수 1만5,00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갤럭시U도 공급량 8만6,000대를 넘어서며 LG유플러스 스마트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U 화이트 색상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휴대폰에서는 ‘코비’와 ‘코비F’가 각각 누적판매량 82만대와70대를 돌파했으며 유무선통합(FMC) 기능을 탑재한 와이파이 폴더폰 ‘SHW-A130’도 5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폰 시장을 주도했다. 또 신세대를 겨냥한 ‘노리’는 청소년들의 구입이 늘면서 누적판매량 22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35만7,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8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12만3,000대, 점유율은 5%가 하락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Q가 누적판매량 11만대에 그친 반면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일반휴대폰은 누적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최신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시장 반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은 시리우스, 베가, 이자르 등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입어 9월 휴대폰 시장에서 32만대를 공급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2만대로, 전체의 37.5%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9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를 전월 237만4,000대에서 9만대 늘어난 246만4,000대, LG전자는 232만대에서 4만5,000대 증가한 236만5,000대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