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냉연제품 제조 핵심설비 국산화

포스코가 축적된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강 제조 핵심설비를 잇달아 국산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냉연제품 핵심 제조설비인 ‘레이저 웰더’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설비는 냉연제품 제조과정에서 연속 작업을 하기 위해 선행 코일의 뒷부분과 후행 코일의 앞부분을 절단한 뒤 용접하는 고가의 설비다. 포스코는 이전까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으로부터 이 설비를 전량 구매했으나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700억원의 설비투자비 및 소모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철강기업의 핵심 기술인 철강 성분 정보가 해외 설비 제작사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재를 자르거나 붙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구성 성분을 설비 제조사가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여지가 있어왔다”며 “이번 국산화를 통해 기술 보안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레이저 웰더 연구개발에 착수해 1년 반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9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에 시범 설치한 결과 우수한 조업 실적을 보여줌에 따라 국내외에서 필요한 레이저 웰더 60여개를 전량 개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개발한 설비를 포스코ICT를 통해 국내외에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폭을 측정하는‘스트립 폭계’와 냉연강판의 미세한 구멍을 측정하는‘핀 홀 디텍터’ 등의 국산화에도 성공을 거뒀다. 두 설비 모두 2009년 개발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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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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