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고섬 거래 정지 장기화 가능성 높아

투자자들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냐” 아우성

중국고섬이 주주총회 기한을 또 다시 연장하면서 사업보고서 제출기한도 함께 늘춰져 거래정지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고섬은 7일 공시를 통해 “지난 6일 원주상장기관인 싱가포르거래소(SGX)가 2010회계연도에 대한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한을 올 6월말에서 8월말로 추가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2010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시한도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고섬 감사위원회 측은 “2010회계연도와 올 1ㆍ4분기의 재무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6월중순까지 감사보고서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고섬이 주총을 연기한 것은 주총시한을 4월말에서 6월말로 연기한 지난 4월15일 이후 두 번째다. 아직 싱가포르상업등록국(ACRA)의 승인이 나지 않아 기한 연장이 효력을 얻지는 못하지만 만약 주총 시한이 연장돼 사업보고서 제출이 연기될 경우 감사의견도 자연히 늦어지므로 거래정지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KRX의 한 관계자는 “사업보고서가 제출되기 전까지는 KRX에서도 거래정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섬의 주총 연기가 확정되면 중국고섬의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은 당초 6월16일에서 8월17일로 두 달 늘어나게 되며 KRX에 제출하는 시한도 6월26일에서 8월27일로 연기된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 KRX와 대우증권 등을 비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투자자는 “매출 3,000억원짜리 회사를 감사하는데 벌써 몇달째냐”고 말했고, 다른 투자자는 “거래가 재개돼도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며 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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