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먼저 헌신적으로 나서야 기업들이 따라 옵니다"
한국산업기술대 내 지능형 헬스케어시스템 이응혁 연구소장(사진)은 산학협동 성공의 비결과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이 해결 못하는 문제에 봉착해 연락해올 경우 전화로 얘기하다 안되면 직접 가서 돕고, 숙제도 받아오는 등 가속회사가 요구하면 언제든지 달려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요즘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소문을 듣고 기업들이 직접 찾아온다. 대체로 교수당 5~10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을 정도다.
산기대는 전국 19개 산업대는 물론 전국의 모든 대학 중에 유일하게 공단내에 위치했다. 신입생들은 처음에는 이같은 점에 불만을 느끼는 게 통례지만 조금 지나면 산학협력으로 취업은 물론 자신의 자질을 개발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란데 대해 대체로 인식을 같이한다는 설명.
이 소장은 “내 기술 줄테니 돈을 달라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으려고 회사를 찾을 경우 회사는 외면하지만 먼저 도와주면 회사들이 따르게 되고 결국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클러스터도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하면 2만불시대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장은 인터뷰 다음날에도 전주시의 한 기업의 부름을 받고 내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공장과 물리적인 거리도 산학협력을 끌어가는데는 장애가 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의 위치가 기업과 떨어져 있는 한국에도 강소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