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지수 전고점 돌파…대세상승 복귀하나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장중 돌파하자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국면에 재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확산되고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POSCO 등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증시가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전고점을 넘어 재차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로 오전 11시49분 현재 전일대비 17.45포인트(1.24%) 오른 1,423.17을 기록 중이다. 올해 1월1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전고점이자 사상 최고가인 1,421.79을 이미 넘어섰으며 1월17일 기록 장중 최고가인 1,426.21에도 바짝 다가섰다. ◇왜 오르나 =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주식시장은 실적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실적발표와 동시에 1조8천억원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약간의 진통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지수가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 새로운 지수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분기 실적 우려와 환율, 고유가 등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와 기업 인수합병(M&A)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디까지 오르나 = 코스피지수가 상승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조만간에 1,500선돌파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8차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에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는 각각 평균 3.1%, 2.4% 올랐다"며 자사주 매입 효과를 기대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자사주매입 효과와 기업 M&A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4월에 1,450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진 데다 환율과 고유가도 더 이상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지 못한다"며 2.4분기에 1,5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가.환율 등 위험 요인 확인해야 = 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 주변 환경의 개선없이 너무 빨리 전고점을 돌파해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업실적과 유가, 환율 등 위험요인이 완전히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경기도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점에 다가서고 있으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조 부장도 "IT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 불안 등이 위험 요인"이라며 "지나치게 낙관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주변 변수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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