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자산운용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펀드 수탁액이 275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태순(사진) 자산운용협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펀드시장은 올해 15%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수탁액은 275조원으로 지난 1999년 7월에 세운 최고 기록(262조5,66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99년 당시엔 채권형펀드와 MMF가 전체 펀드 규모의 80%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하고 질적으로 낙후된 모습이었으나 최근에는 주식형펀드는 물론 대안투자(AI) 상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되고 있어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펀드 운용보수가 높아지면서 업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 역점사업으로 라이프사이클펀드와 어린이펀드 등 장기투자 상품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윤 회장은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어린이펀드에 대해 세제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도 20년 이상 장기투자할 수 있는 어린이펀드의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아 유년기부터 조기 경제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및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서 운용업계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복잡한 펀드 설명서 단순화, 투자자보호 강화, 전산시스템 개혁에 따른 다양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