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학생들 점거 농성 풀까?

서울대 학생들의 점거농성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본부와 총학생회가 법인화 논의를 둘러싼 학생들의 점거농성 사태를 해결하는 데 의견 접근을 보인 가운데 총학생회측이 25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열어 점거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4일 서울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 양측은 지난 21일부터 이뤄진 사흘간의 '끝장 토론'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각각 합의안에 대한 내부 추인 과정에 들어갔다. 잠정 합의안에는 법인 정관과 학칙을 논의하는 실행위원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늘리고 소통 확대를 위한 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지만 학생들이 당초 요구했던 법인화 전면 재논의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확정 이전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23일 본부 측과 만남을 끝낸 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점거농성 중인 행정관에서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생회 지도부는 점거를 풀고 합의안을 채택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일부 학생은 의미 있는 성과 없이 점거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팽팽히 맞섰다”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의견 수렴을 토대로 25일 오후 1시 행정관에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채택하고 점거를 해제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과·반 학생회장 등 대의원 110여명이 참여하는 전학대회는 학생회 회칙상 전체학생총회 다음 수준의 의사결정권을 가진다.대학본부 측도 학장단 회의와 평의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한 서울대 학생들은 26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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