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삼성전자 2분기 실적도 좋다

1ㆍ4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2ㆍ4분기에도 4조원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주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ㆍ4분기 4조8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가 2분기 이후에도 휴대폰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1ㆍ4분기 만큼 급속한 성장은 아니지만 꾸준한 흐름은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비수기였던 1ㆍ4분기에도 사상최대의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보기술(IT)주들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계절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주목하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서 2ㆍ4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수주잔량이 아직도 많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며“특히 휴대폰을 비롯한 전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1ㆍ4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시원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도 “LCD가격도 크게 나빠지지 않고 D램 가격은 오히려 오를 것으로 기대돼 2ㆍ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폭락하지않는다면 2ㆍ4분기 영업이익은 4조2,000억~4조3,000억원까지 가능할 수도있다”며 “단지 3ㆍ4분기에 다소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예상실적에 양호한 성적표를 부여한 반면 , 앞으로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탄력 둔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추가상승을 주장하는 쪽은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글로벌펀드의 추가 편입이 기대되기 때문에 기업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본다면 대세 상승이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도 “대세는 주가상승이며 2ㆍ4분기 후반까지 60만원대 후반 , 연말까지 75만원 이상은 적어도 넘어갈 것”으로 내다 봤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미 실적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경험적으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신기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며 “2분기에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5% 내외의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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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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